형법 제299조는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하여 추행한 자를 처벌합니다. 수사기관은 다음 두 가지를 중심으로 사건을 판단합니다.
🔹 심신상실: 술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없거나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태
🔹 항거불능: 심신상실 외의 이유로 물리적·심리적으로 저항이 현저히 곤란한 상태
술자리 이후 갑작스럽게 준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연락을 받게 되면 누구나 극도의 당혹감과 억울함을 느낍니다.
특히 "상대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는 말을 들으면, 합의하에 이뤄진 스킨십이라 믿었던 본인의 기억마저 혼란스러워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준강제추행 사건은 단순히 '누가 기억을 하는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법리적으로 상대방이 과연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였는지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법률사무소 GB 김승환 변호사가 실무적인 관점에서 대응 방법을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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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 제299조는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하여 추행한 자를 처벌합니다. 수사기관은 다음 두 가지를 중심으로 사건을 판단합니다.
🔹 심신상실: 술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없거나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태
🔹 항거불능: 심신상실 외의 이유로 물리적·심리적으로 저항이 현저히 곤란한 상태
많은 분이 오해하시는 것이 '블랙아웃'입니다. 술을 마시고 일시적으로 기억을 못 하는 상태(알코올성 블랙아웃)라고 해서 반드시 법적으로 '심신상실'이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억은 못 해도 당시 대화를 하거나, 스스로 걷고, 카드를 사용하여 결제하는 등 일상적 행동이 가능했다면 법원에서는 심신상실로 보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사기관은 본인의 진술과 주변 증거를 종합하여 그날의 상태를 재구성합니다. 다음 요소들이 사건의 유무죄를 결정짓는 결정적 단서가 됩니다.
구분 | 주요 확인 요소 |
|---|---|
행동 양상 | 보행의 안정성, 엘리베이터 조작, 휴대전화 사용, 직원과의 대화 가능 여부 |
의사소통 | 대화의 맥락이 자연스러웠는지,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했는지 여부 |
객관적 기록 | 결제 내역, 택시 호출 기록, 편의점 방문, 메신저 대화 흐름 |
신체적 반응 | 스킨십 당시 상대방의 거부 의사 표현 유무 및 반응 |
경찰 연락을 받았다면 감정적인 대응은 금물입니다. 수사기관은 피의자의 일관된 진술과 객관적 증거의 일치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1️⃣ 시간순 타임라인 작성: 그날의 기억을 토대로 시간대별 동선을 정리하세요. (장소 이동, 결제 시점, 대화 내용 등)
2️⃣ 증거 자료 선점: CCTV 영상은 보통 2주~한 달 내로 삭제됩니다. 수사기관에 요청하기 전에 업주 등에게 보존 협조를 구하거나, 변호사를 통해 증거보전 신청 등 신속한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3️⃣ 상대방과의 연락 자제: 억울한 마음에 상대방에게 연락해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따지는 것은 최악의 대응입니다. 이는 증거인멸 시도나 2차 가해로 비칠 수 있으며, 추후 불리한 증거로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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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 상대방이 스스로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했는가?
사건 직후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는가?
CCTV에 찍힌 상대방의 걸음걸이나 행동이 술에 취해 통제가 안 되는 모습이었는가?
당시 상황을 목격한 제3자(가게 종업원, 일행 등)가 존재하는가?
Q1. 블랙아웃 상태였으면 무조건 준강제추행이 성립하나요?
A. 아닙니다. 기억력 상실과 심신상실은 별개입니다. 당시 피해자가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의 판단력이 있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2. 경찰 조사에서 제가 기억하는 대로만 말하면 될까요?
A. 기억은 주관적이라 왜곡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진술이 증거(CCTV, 카드 내역 등)와 배치될 경우 신빙성이 떨어지므로, 조사 전 변호사와 증거를 대조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Q3. 상대방과 합의하면 혐의를 인정하는 것인가요?
A. 합의는 혐의 인정 여부와 별개로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억울함이 크다면 합의 전에 무죄를 다툴 수 있는지 법리적 검토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사건의 향방은 사소한 정황에 달려 있습니다.
준강제추행은 '어느 정도 취했는가'라는 모호한 기준이 아니라 '당시 그 사람의 의사결정 능력이 어떠했는가'라는 법률적 판단의 영역입니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시간을 보내기보다, 지금 당장 기억나는 사실들을 정리해 변호사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사소해 보이는 택시 호출 내역 하나가 억울함을 푸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